오전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인기 없는 곳인가..'했는데 오후가 되니 북적북적. 사람이 너무 없어도 문제. 사람이 너무 많아도 문제처럼 느껴지나보다.도르래 원리로 무거운 물건을 높이까지 쉽게 들어올리는 방법을 배우는 6살. 영차영차.중력과 원심력을 이해하는 구슬놀이3개 거울의 각도를 조정해 천장에 있는 검은색 판넬에 빛을 비추면, 비행기들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빛이 힘을 줄 수 있구나!'비행기 바로 아래는 빛으로 가는 자동차. 태양열 전지판에 빛을 비추니 자동차가 앞으로 슝~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보면 저게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문득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큰 규모의 웬만한 키즈카페에는 다 있는 놀이(?)기구. 바람이 공을 슉~ 빨아들이면 높이 있던 공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진다. '하늘 높이 뜨려면 중력을 거스르는 강한 힘이 필요하구나!'아이들에게 배움은 뭐든 재미 있어야 한다는 것. 대포를 쏴서 골대에 골인하는 놀이. 목표물이 있으니까 집중도가 훨씬 올라간다.우리를 둘러싼 에너지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는 우리의 기후 문제에 대해 알아볼 차례기후 문제에 대한 내용이 글로 이루어져 있어서 미취학 아이들에게는 어렵겠다 싶었는데, 이런 체험이!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돌리면 아기 북극곰 인형이 엄마 북극곰에게로 가게 된다. 자전거로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많이 만들면 북극곰이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교훈이 있다. 아기 곰을 엄마에게 데려다줘서 뿌듯해하는 6살
매시 정각 즈음에는 4D 영화도 상영한다. 장영실 과학관 표와는 별도로 영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영화는 대략 20분 정도.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생략. 4D라서 중간중간에 바람과 물도 나오고, 의자도 흔들리자 당황한 6살. 이내 재밌어하며 눈 앞에 돌아다니는 듯한 영상물을 손으로 잡아보려고 허우적허우적.
오전에는 천안 유관순열사 기념관에서,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아산곤충생태원과 장영실과학관에서
아주 실컷 잘 놀았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숲체험으로 다양한 생물을 알게 되고, 역사교육으로 위인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자, 이걸 잘 가꿔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이나 과학관은 아이들이 재미없어하지 않을까는 걱정도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이 느껴질 만큼 훌륭한 구성이었다. (감사합니다.)
외암촌
해가 제법 짧아져서 금방 어두워졌다. 실컷 놀아서 다시 배고파진 우리 아들내미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식당 외암촌으로 고~!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순두부, 잔치국수, 파전 등이 주 메뉴이다.저녁 6시 반 쯔음 도착하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듯 했다. 마감을 일찍 하는 듯 하다.주문을 빨리 해야 한다는 사장님 말씀에 잔치국수, 파전, 손두부, 그리고 막걸리 한 통을 급히 주문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왔었는데, 오늘 메뉴 선정은 정말 기가 막혔다. 사진으로는 양이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손두부와 잔치국수만으로도 우리 세 가족은 실컷 먹을 듯 했다. (막걸리까지 마셔서 더 배부른...) 파전은 남아서 포장. 내일 아침에 또 먹어야지.
감찰댁 사랑뜰 한옥펜션
사실 천안&아산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가 바로 이 곳 감찰댁 사랑뜰 한옥펜션 이었다.
검색해서 나온 사진을 보고 '이렇게 좋은 곳이 자리가 있겠어' 했는데 웬 걸, 딱 한 자리가 있어서 잽싸게 예약했다.
잔뜩 기대에 차 있었는데 여행 2일 전에 일기 예보를 보니 오늘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어서 한옥 펜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 같아 내내 아쉬웠다. (사진을 많이 남겨야 하는데...)
그래도 밤 되니 비가 조금씩 그치는 듯 했다. 내일을 화창하기를...!
우리가 묵은 사랑채. 방문이 열려있는 곳 기준으로 오른편까지 두 칸이 우리 방이고, 왼쪽으로 두 칸은 다른 가족의 방이었다. 너무 멋진 곳이었다.한옥이라 춥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바닥이 아주 후끈후끈하고 외창도 단열이 잘 되었다.펜션 곳곳에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내일 산책하면서 실컷 구경해야지우리 방은 거실1+방1+화장실1  그리고 공용 부엌이 있었다. 2인 기준인 방이어서 아이 1명 추가요금 1만원.샴푸, 바디워시, 핸드워시, 여분의 수건
거실에는 테이블과 방석, 그리고 미니 냉장고와 전기 포트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와이파이가 안 된다는 것. 사장님께 여쭤보니 외암민속마을의 한옥들은 와이파이가 안 된다고 하신다. (요즘 세상에...?)자기 전 자기가 생각한 놀이를 한 가지 꼭 하고 자야 하는 6살. 오늘은 탭으로 그림 그리기를 했다. 예전 캐치마인드 게임처럼 서로 포켓몬스터 하나씩 그리고 뭐 그렸는지 맞히는 게임. 아빠도 어릴 때 포켓몬스터 좋아했어서 요즘 아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 가족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줘서 고맙다. 피카츄야.